▲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및 관리로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 팬들은 이번 주 뜨금한 소식과 그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을 모두 받아들었다. 팀의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의 어깨 부상 소식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6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 3회 타석 후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헛스윙 삼진을 당한 직후였는데 고질적인 왼 어깨 통증이 다소 도졌다. 타티스 주니어는 곧바로 교체돼 병원 검진을 받았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어깨 관절와순 일부 손상 판정을 받았다. 뼈나 회전근개 등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안전을 위해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면서 큰 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마이너리그 때부터 왼 어깨에 지속적인 부상 경력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는 필요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미 스포츠네트워크 ESPN도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파워랭킹을 다루면서 타티스 주니어를 샌디에이고의 이슈로 다뤘다. ESPN은 “타티스 주니어는 프로 경력 내내 간헐적으로 어깨 문제가 있었다. 그 어깨는 여름 내내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탈구는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금은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이런 관리가 김하성(26)의 출전 시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ESPN의 전망이기도 하다. ESPN은 김하성에 대해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의 구속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김하성에게 연장된 출전 시간이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이후 팀의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다. 개막까지는 해도 대타, 혹은 좌완 선발을 겨냥한 카드였지만 이제는 샌디에이고도 김하성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8일까지 시즌 성적은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 1타점이다. 아직 장타는 신고하지 못했다. 다만 패스트볼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공이 조금씩 멀리 뜨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하성으로서도 동료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자신만 놓고 생각하면 이번이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을 절호의 기회다.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ESPN 파워랭킹에서는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지난 주에 이어 1,2위를 지켰다. 샌디에이고 또한 그대로 3위였다. 최지만의 탬파베이도 8위로 변동이 없었고, 류현진의 토론토는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는 13위(전주 14위), 양현종의 텍사스는 28위에 그쳤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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