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다. 마운드 위에서는 시속 160km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지고, 타석에서는 타구 속도가 무려 185km에 이르는 홈런을 날리며 현대 야구에서도 '이도류'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투수든 타자든 한쪽만 선택해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낫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오타니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뒤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마운드 위에 제대로 서지 못했다. 

스포츠타임은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1만 명이 조사에 참여해 오타니의 만화 같은 야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투표 결과 76%가 '오타니가 계속해서 투타 겸업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1이닝에 삼진 3개를 잡고, 다음 이닝에 바로 타자로 홈런을 때리는 이 시대 최후의 낭만이다", "하나만 가는 게 커리어에도 좋겠지만, 저런 선수 한명 쯤은 보고 싶은 게 야구팬의 희망"이라는 의견이 뒤따랐다. 

▲ 오타니 쇼헤이.
투수와 타자 중에 한 가지만 선택한다면 투수 오타니를 보고 싶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응답이 15%, '탈아시안 피지컬로 타자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는 응답이 9%였다. 

야구팬들만큼이나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빅리그 통산 250승을 거둔 뉴욕 양키스 레전드 투수 CC 사바시아는 "오타니는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야구선수다. 그런 구속으로 던진 다음에 그렇게 멀리 타구를 날려 보내다니 농담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 역시 "던지면 160km, 치면 홈런이라니. 야구 게임 같다"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타임 설문조사에 참여한 야구팬들은 이도류 오타니를 마지막 '낭만'이라고 표현했다. 오타니가 앞으로는 부상 없이 팬들의 낭만을 지켜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송승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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