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수(수원FC)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박지수(수원FC)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해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박지수는 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광주FC 원정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판 불만을 표했다.

박지수가 문제 삼은 장면은 후반 3분에 나왔다. 광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펠리페의 헤더 선제골이 터졌다. 수원FC는 이 장면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펠리페가 점프 과정에서 박지수의 머리와 목덜미를 밀치고 누르는 파울을 범했기 때문이다.

중계 화면상으로도 반칙이 명확히 보였다. 하지만, 김희곤 주심은 비디오 분석(VAR) 후에도 판정 번복을 하지 않았다. 득점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었다.

박지수가 오심의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번 시즌 벌써 두 차례나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 5라운드 성남FC전과 7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퇴장을 당했는데, 모두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오심이었다는 결론을 내려 징계가 취소됐다.

박지수도 분노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광주전 직후 자신의 SNS에 펠리페가 자신의 목을 짓누르는 장면과 함께 'This is soccer?'라는 글로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 박지수(수원FC)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지수SNS

결국,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박지수는 징계위기에 놓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규정 2조에 따르면, 공식인터뷰나 SNS 등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도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 또는 표현을 할 수 없다. 이를 위반했을 시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500만 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수원 삼성 외국인 선수 니콜라오도 박지수와 같은 이유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니콜라오는 지난 3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교체 투입 9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니콜라오는 바로우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는데,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옐로 카드 조차 아니었다! 말도 안 된다(NOT EVEN YELLOW CARD! RIDICULOUS.)'라는 글을 썼다.

니콜라오는 당시 연맹 규정을 인지하지 못했다. 수원 팬들이 '징계 가능성이 있으니 글을 내려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니콜라오는 뒤늦게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연맹 관계자는 "박지수와 함께 니콜라오도 상벌위에 회부됐다. 니콜라오의 경우,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곤 하지만 이미 포털 및 커뮤니티에 널리 퍼진 후였고, 상벌위 회부가 불가피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니콜라오의 경우 연맹 규정 인지 후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징계 정도가 낮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수와 니콜라오에 대한 상벌위원회는 9일 오후 1시 30분에 개최된다. 징계 결과는 늦은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상벌위원회에선 상대에 대한 팬들의 욕설 걸개를 막지 못한 수원 구단에 대한 징계도 논의 된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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