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소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아내의 맛' 제작진이 시즌 종료를 알린 당일, 출연진에게도 종영을 알린 사실이 확인됐다. 그만큼 급박하게 시즌 종료가 결정됐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9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내기 직전 출연진과 패널들에게 시즌 종료를 부랴부랴 알렸다.

'아내의 맛'은 함소원 방송분과 관련된 조작 의혹으로 결국 시즌 종료라는 초강수를 뒀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을 통해 공개한 중국 시부모의 하얼빈 별장, 남편 진화와 꾸린 신혼집이 에어비앤비(숙박공유서비스)에 등록된 숙소이거나 단기 대여한 숙소라는 의혹을 받았다. 또한 이미 매입한 집을 찾아가 새 거처로 처음 보는 척 했고, 심지어 시어머니가 중국에 있는 막냇동생 대신 함소원과 통화해 대화 내용을 조작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함소원과 관련된 일부 방송 내용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아들여 오는 13일 방송분을 끝으로 '아내의 맛'을 시즌 종료한다고 했다.

제작진은 시즌 종료를 알리기 전 출연진, 패널들에게 방송을 종영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일부 출연진은 갑작스러운 시즌 종료 소식에 다소 반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일이라 출연진들도 크게 당황했다. 일부 출연진들은 '미리 논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의 맛'은 "방송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조작이 있었음은 인정했지만 어떤 부분이 조작, 과장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논란의 장본인 함소원도 직접 사과했다. 함소원은 "모두 다 사실이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며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이런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했다. 

▲ 중국 시부모의 하얼빈 별장은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을 받았다. 출처|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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