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퀴 달린 집2' 성동일, 임시완, 김희원(왼쪽부터).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2'이 자연 속 힐링으로 '예능판 전원일기'를 꿈꾼다. 

'바퀴 달린 집2'는 9일 온라인 제작 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강궁 PD와 출연자 성동일, 김희원, 임시완이 참석했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2'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에서 최고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한 '바퀴 달린 집'은 집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시기 속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과 희망을 전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연출하게 된 강궁 PD는 "영광이다"라며 "시즌1이 봄에서 여름까지 가는 따뜻한 계절을 다뤘다면, 시즌2는 겨울에서 봄을 다뤘다. 첫 번째 여행은 평창에서 찍었는데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었다. 월동 준비를 하기는 했는데 '바달집'이 겨울에도 잘 지낼 수 있는 집인지 보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 또 새로운 먹거리와 앞마당도 재미 요소가 될 것 같다"고 시즌1과 차이점을 짚었다. 이어 김희원은 "지난 시즌에는 밖에서 자는 게 처음이었는데, 그래도 두 번째라 처음인 것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처음인 게 아직도 많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새롭게 단장한 '바퀴 달린 집2'에는 시즌1에서 놀라운 '케미'를 보였던 성동일과 김희원에 막내 임시완이 합류, 삼형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막내 임시완이 어떤 재미와 웃음을 선사할지도 관심사다. 막내 임시완이 한참 선배인 성동일, 김희원과 만들 '케미'가 관전 포인트로 예상된다.

강 PD는 "식구가 바뀌었다. 김희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임시완이 새로운 식구가 됐다. 성동일이 '희원이가 추천하는 사람이면 난 믿어'라고 하셨다. 막내 호칭도 막둥이로 바뀌었다. 세 사람의 '케미'와 임시완의 예능 활약이 관전 포인트다"고 짚었고, 임시완을 직접 추천한 김희원은 "시완이가 여기를 오고 싶어 했다. 그래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임시완은 "전형적인 예능 포맷이었으면 긴장하고 불편해 했을 수도 있다. 정말 여행을 하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다. 선배들이 편하게 대해주시고, 저는 믿고 잘 따랐다. 소중한 경험과 기억을 쌓고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바퀴 달린 집'을 굉장히 열심히 시청하고 있었다. 희원이 형과 같이 작품을 했는데, 작품 사이에 '바퀴 달린 집' 촬영하러 간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도 데리고 가달라고 했는데, 그게 일이 커져 버렸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성동일은 임시완에 "정말 매력이 있다. 진구는 드라마 때문에 도저히 스케줄이 안 된다고 해서, 시즌 2 일정을 미루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감히 선배들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시완이를 처음 봤는데 시완이는 고정이 아니라 여행 한 번만 가는 줄 알았다. 그렇게 임시완을 보니 정말 매력있는 친구더라. 지금 임시완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그러자 임시완은 "촬영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좋은 경험을 쌓고 있는데, 제가 잘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생기더라. 저는 막내로 빠릿빠릿 움직이는 보조 역할이다. 그런 저에게 모든걸 걸었다고 하니 심히 걱정이 된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어 성동일은 촬영 중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짚으며, 임시완을 칭찬하기도 했다. 성동일은 "저희가 사실 딱히 정해진 것이 없다. 콘티가 없어서 음식도 그때그때 장을 봐서 만든다. 제작진도 저희가 뭘 만들지 모른다. 손님이 오면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고 장을 보러 간다. 그런데 임시완은 촬영 전 전화를 해서 '손님 누구가 오는데 요리를 준비해도 되느냐'고 한다. 정말 열심히 한다. 오삼 불고기, 비빔국수 등을 열심히 만들더라"며 박수를 보냈다.

성동일의 칭찬에 임시완은 "진구도 같이 가는 줄 알았는데, 본의아니게 진구 포지션을 대체하느 모양새가 돼서 부담감이 많이 됐었다. 그래서 요리를 연습하는 것으로 부담감을 해소하려 했다. 민폐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두세번 연습했었다. '연기를 이정도로 연습했으면 잘 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막내로 고충을 밝혔다. 임시완은 "제일 맏형이 성동일 선배가 굉장히 부지런한 스타일이다. 저도 당연히 보조로 도와드리려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희원이 형과 제 이름이 비슷하다. 희원이 형을 불렀을 때도 저인줄 알고 대답하고 뛰어간다. 그래서 실제로 제가 할 일보다 두세배 한 것 같다. 처음에는 잘 모르고 무조건 뛰어갔는데, 이후에는 바쁜 척하면서 잘 피해 다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바퀴 달린 집2' 성동일, 임시완, 김희원(왼쪽부터). 제공ㅣtvN

'바퀴 달린 집2'의 손님들도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에서 이미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손님으로 등장해 매회 큰 화제를 모았던 바다. 특히 타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이 손님으로 나와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역시 역대급 라인업으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출연하는 공효진을 비롯, 배두나, 전혜진, 오나라, 김동욱, 김유정, 오정세, 임윤아 등이 손님으로 등장, 한층 더 화려해진 라인업을 자랑한다.

성동일은 "지난 시즌에서 공효진이 와서 일만 하고 가서, 이번 시즌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간다더라. 근데 진짜 아무것도 안 했다"고 공효진이 출연하는 에피소드에 대해 귀띔했다. 또 "배두나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야외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것을 해보고 싶다더라. 근데 그때 영하 10도였다. 그래도 어떻게든 고기를 구워 먹었다. 그런데 고기가 다 탔다. 배두나가 시즌1, 2 통틀어서 제일 고생했다. 제일 미안하다"고 배두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희원도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였다. 그래서 배두나에게 너무 미안했다. 오정세는 카메라 울렁증이 있더라. 와서 말을 한마디도 안 하고 가서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 PD는 "본의 아니게 촬영이 끝나는 즉시 손님들 공개가 됐다. 유일하게 공개가 안 된 분이 계신다. 약하게라도 메이크업을 보통 하고 오시는데, 진짜 민낯으로 오셔서 진솔하게 있다가 가셨다. 제작진도 정말 궁금했던 분이었다. 그리고 회사를 통해서 '너무 편하게 지내고 와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먼저 해주셨다. 그분이 기억난다"며 이 손님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임시완도 "모든 분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것 자체로 감사하다. 한분을 꼽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공개 안된 그분이 기억난다. 그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거들었다.

"여배우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눈곱 떼는 그런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는 성동일은 "그런데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준 배우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보다 더 큰 재미를 주기 위해 제작진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무엇보다 이들이 하룻밤을 지내게 되는 '바달집'이 이번 시즌에 어떻게 업그레이드 되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전국 방방곡곡을 배경으로 새로운 '바달집'에서 손님들과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낼 이들의 유랑에 기대가 크다. 

강 PD는 "메시지를 드린다고 하면 조금 주제 넘은 이야기일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밥 먹으면서 틀어놓고 보는 편안한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 저희는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촬영했다. 그래도 부주의한 점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하고 확인하는 것이 저희 역할이다"고 밝혔다.

▲ '바퀴 달린 집2' 강궁 PD, 성동일, 임시완, 김희원(왼쪽부터). 제공ㅣtvN

이번 시즌에도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시청자들을 위해 대리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성동일은 "'전원일기'처럼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게 목표다"고 했고, 김희원은 "시청자들이 대리로 만족하실 수 있다. 기대, 설렘, 희망 같은 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했고, 임시완은 "저런 집에서 한번쯤 살고 싶다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2'는 9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