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소 세훈.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엑소 세훈의 생일 축하 광고 일정이 뜻밖의 이유로 연기됐던 일이 회자되고 있다.

엑소 팬들은 4월 12일 생일인 멤버 세훈을 축하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준비해 왔지만, 일부 축하 광고들이 4·7 재보궐 선거로 인해 연기됐던 것이다. 세훈의 본명은 오세훈으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서울시장 후보자와 이름이 같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었다.

최근 몇년 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스타의 생일축하 광고를 집행하는 팬문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팬들은 지하철 역사, 옥외 광고, 거리 현수막 등을 이용해 스타의 생일을 기념하고 있다. 스타의 생일보다 조금 이른 시점부터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엑소 팬들도 세훈의 생일보다 조금 이른 3월 말이나 4월 초부터 생일 광고를 노출하려 했다. 글로벌 K팝 대표 가수답게, 많은 팬들이 세훈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역사광고, 강남시 거리 현수막, 영화관 광고 등을 준비했다.

하지만 세훈의 생일 축하 광고는 4·7 재보궐 선거로 인해 부분적으로 노출하게 됐다. 세훈의 중국 팬 연합은 서울 강남 코엑스 옥외 광고, 강남구 거리 현수막 등을 통해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초 4월 2일부터 노출하려던 광고 집행 계획을 4월 9일 이후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세훈이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 이름이 같아 불법 홍보로 볼 수 있다는 서울시 권고를 따랐기 때문이다. 또 거리 현수막은 다른 문제로 집행이 연기됐다. 디자인이 문제가 된 것이다. 붉은색 바탕인 광고 디자인이 특정 정당의 상징색과 비슷해, 이 역시 불법적인 홍보로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팬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 광고 경우, 4·7 재보궐 선거와 별개로 세훈의 생일 광고를 예정대로 걸었다. 3월 말부터 3호선 압구정역을 포함해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에는 세훈의 생일 광고가 노출됐다.

지하철 역사 광고를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는 "광고 요청이 들어오면,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단순한 광고인지를 판단하는 심의를 진행한다. 내부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외부적으로도 해당 광고가 적합한지를 의논한다. 엑소 세훈의 이번 생일 광고 같은 경우, 일반 광고로 판단해 심의 절차에서 이견없이 통과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훈은 올 상반기 그룹 엑소 활동을 위해 컴백 준비 중이다. 또 하반기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도 출연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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