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제공|소니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세계1위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소니픽쳐스의 극장영화를 독점 서비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9일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소니픽쳐스는 2022년부터 소니의 극장용 영화를 개봉 이후 넷플릭스가 18개월간 독점할 수 있게 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2022년 이후 소니 영화들은 극장 개봉과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거치고 나면 오로지 넷플릭스로만 볼 수 있게 된다. 내년 개봉하는 소니의 다크 히어로물 '모비우스'를 비롯해 '언차티드' 등이 시작점이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 속편을 비롯한 '스파이더맨', '베놈', '쥬만지', '나쁜 녀석들' 등 소니의 주력 프랜차이즈 시리즈도 계약에 포함됐다.

그러나 올해 개봉하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나 '베놈2'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소니는 또 극장용 영화 외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직행하는 다른 콘텐츠도 넷플릭스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자체 OTT 서비스가 없는 소니가 라이온스 산하 스타즈와 계약 만료를 앞두자 여러 경쟁자들이 나섰으나, 넷플릭스가 최종 독점 계약권을 따냈다. 구체적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4년에 걸쳐 10억 달러(약 1121억 원)를 지급하기로 하고 계약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OTT간 경쟁 속에 콘텐츠 확보에 고심하던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아 안정적인 대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던 디즈니의 마블 히어로물, 픽사 영화 등이 자체 OTT인 디즈니플러스에 독점 공개되고, 미드 '프렌즈' 등 워너미디어 콘텐츠 역시 자체 OTT인 HBO맥스 등으로 옮겨가며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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