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크타르 디아카비(발렌시아)가 카디스전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영상 분석까지 했지만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스페인 '아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라리가는 카디스의 후안 칼라가 발렌시아의 무크타르 디아카비를 인종적으로 학대를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7일 열린 카디스와 발렌시아의 라리가 29라운드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전반 30분 무크타르 디아카비(발렌시아)가 후안 칼라(카디스)와 짧은 언쟁 후 급격히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아카비는 칼라에게 달려들었고, 주심과 양 팀 선수들이 서로 뒤엉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디아카비는 주심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디아카비를 비롯해 발렌시아 선수들이 경기를 거부한 채 일제히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는 약 20분 뒤 재개됐고 디아카비는 더 이상 경기를 뛰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경기 후 공식 성명을 통해 디아카비가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칼라는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경기 하루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결백하다. 절대로 인종차별 발언을 하지 않았다"라며 "나는 현재 온갖 비난에 충격을 받고 있다"라고 인종차별 행위를 부인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곧장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오디오 및 비디오 영상에 대한 심층 분석을 했는데, 입모양 전문가를 활용해 칼라의 인종차별 발언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증거 없음'이었다. 아스에 따르면, 칼라의 입모양에서 'Mierda(똥)', 'Déjame en paz(날 좀 내버려 둬)', 'Perdona, no te cabrees(미안해, 화내지 마라)' 등이 확인됐지만, 디아카비의 주장처럼 흑인에 대한 말은 찾지 못했다.

한편, 카디스는 칼라가 무혐의 처분을 받더라도, 인종차별을 강력히 주장한 발렌시아 측에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제보> soccersjw@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