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발렌시아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스페인 현지에서도 신뢰를 잃었다. 이강인(19)이 팀을 떠나거나,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그라시아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티보발렌시아노'는 10일(한국시간) "그라시아 감독은 다음 시즌에 발렌시아를 지휘할 수 없을 것이다. 발렌시아는 유럽대항전을 노리는 순위보다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다른 감독이었다면 이미 경질돼야 했다"고 보도했다.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발렌시아를 이끌 수 없는 몇 가지 사실을 알렸다. 매체는 발렌시아 순위(프리메라리가 12위)를 언급하면서 "내부적인 문제도 있지만, 그라시아 감독에게 발렌시아의 프로젝트와 개선 전망을 볼 수 없다. 무엇을 하려는지 파악되지 않는다. 경기를 읽는 능력과 변화가 느리다"고 비판했다.

선수단 관리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대표적인 예는 이강인이었다. '데포르티보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보류하고 있다. 만약에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그라시아 감독이 이강인과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선수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 이강인이 보였던 경기력을 보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미래였다. 2019년 B팀을 거쳐 1군 승격에 성공했다. 코파델레이에서 기회를 받았고 득점까지 해내면서, 발렌시아 최연소 외국인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감독 아래서 전술적인 이유(4-4-2 포메이션)로 배제됐다. 출전을 해도 공격형 미드필더 보다 윙어에 배치했다. '절친' 페란 토레스에 비해 100% 장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페란 토레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뒤에, 이강인도 맞지 않은 전술, 부족한 출전 시간에 팀을 떠나려고 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비전을 설명하며 설득했다. 베테랑을 보냈고 감독까지 교체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프리시즌에 이강인과 막시 고메즈 투톱을 점검하면서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정작 시즌에 들어가자 불협화음이 일었다. 그라시아 감독은 여름 보강에 불만을 터트렸고, 고위층과 마찰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해할 수 없는 기용에 벤치에서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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