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방송된 '유명가수전'.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아이유와 톱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의 황홀한 만남이 '불금'을 화려하게 빛냈다.

9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에는 아이유가 첫 레전드 유명가수로 유명가(家)를 찾았다. 그녀의 인생곡들 안에 숨겨진 이야기와 이를 재해석한 톱3의 색다른 무대 등 음악으로 하나가 된 이들의 시너지가 시청자들의 오감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유명가에 입성한 아이유는 먼저 자신을 “중견 가수 아이유”라고 소개, TV 속에서 본 톱3의 첫인상을 가감없이 이야기하며 ‘싱어게인’을 본방사수한 열혈 애청자임을 밝혔다. 톱3 역시 그녀의 노래를 즐겨듣는 팬 임을 드러냈는데 TV에서만 보며 응원하던 존재를 서로 마주하게 된 이들의 만남은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할 정도였다.

본격 토크가 시작되자 아이유와 톱3, 그리고 MC 규현과 72호 가수 이수근은 진솔한 이야기로 서로를 교감해나가기 시작했다. 아이유는 무명가수에서 갓 유명가수가 된 톱3의 현 상황과 비슷했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당시 갑작스럽게 얻은 유명세의 이유를 내가 달라져서 얻은 게 아니라 운과 타이밍이 도왔을 뿐이라 생각한다며 “어느 날 인기가 떠나간다고 해도 그렇게 무섭지 않게 된다”는 말 속에서 그녀의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다. 톱3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아이유의 조언을 깊이 공감했다.

마음의 거리가 한 뼘 더 가까워진 아이유와 톱3는 이번엔 ‘엉망진창 라이브’를 통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선곡을 받으면 연습 없이 즉석에서 불러야 하는데 이승윤은 정홍일이 ‘싱어게인’에서 부른 ‘마리아’를 자신만의 느낌을 살려 표현해냈고 이무진은 이승윤이 부른 ‘치티치티 뱅뱅’을 기타 반주와 함께 감미롭게 전달했다. 아이유 역시 이승윤의 기타 반주에 맞춰 ‘치티치티 뱅뱅’에 도전, 청량한 목소리에 리듬감을 한껏 실어 흥을 돋웠다.

이어 유명가수의 명곡을 재해석해 무대를 선사하는 ‘유명가수전’의 하이라이트 시간에는 아이유가 꼽은 인생곡들을 하나씩 맡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탄생 시키기로 했다. 여기에 최종 1인은 아이유와 함께 듀엣 무대를 꾸리게 돼 톱3와 MC 규현, 이수근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먼저 ‘좋은 날’을 가녀린 미성으로 부른 이수근과 명불허전 발라더 MC 규현의 ‘밤편지’가 시청자들의 귀를 기분 좋게 간지럽혔다. 이어 이무진은 아이유가 어린 시절 베고 잠들었던 할머니의 무릎을 생각하며 쓴 ‘무릎’을 준비했는데 기타 선율에 따라 가사의 의미를 읊조리듯 담담히 부르는 보이스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아이유는 “당장 이 버전의 음원을 내도 될 정도로 좋았다”며 흠뻑 빠져들었다.

아이유가 꼽은 인생곡인 ‘미아’는 정홍일이 맡았다. 정홍일은 가사에 담긴 처절함을 토해내듯 불러 곡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이 곡 가지세요”라며 감동한 아이유는 “원곡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았다”며 감동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윤은 ‘러브 포엠’을 선곡했고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감정을 폭발시키는 특유의 창법이 모두를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이 곡을 자신의 곡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는 아이유의 극찬은 이승윤의 함박 미소를 자아냈다.

아이유는 고심 끝에 ‘무릎’을 부른 이무진을 듀엣 파트너로 선정, 이무진과 상큼발랄한 ‘라일락’ 컬래버레이션으로 이날의 만남을 마무리 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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