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가 경기를 장악했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80에서 0.300으로 올랐다. 

에인절스는 7-1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고, 토론토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엔드루 히니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이도류'의 부활을 알린 오타니. 하지만 시즌 2번째 등판을 앞두고 물집이 또 말썽이었다. 오타니는 오는 12일 토론토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오른손 중지에 생긴 물집에 완전히 낫지 않아 쉬어 가기로 했다. 오타니는 2018년 시즌에도 손가락 물집으로 등판을 쉬어 간 경험이 있다.

투수 오타니는 부상으로 쉬어 갔지만, 타자 오타니의 방망이는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오른쪽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가볍게 친 것 같은데 담장 상단을 직격했다. 

5회에는 시즌 3호포를 쏘아 올리며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TJ 조이크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앞선 타석과 마찬가지로 툭 친 공이 이번에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5-0. 에인절스는 이후 마이크 트라웃의 2루타와 재러드 월시의 우월 투런포를 묶어 7-0으로 달아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토론토는 데이비드 펠프스를 오프너로 올리는 전략으로 연패 탈출을 노렸다. 펠프스는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지만, 2번째 투수로 나선 조이크가 3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3자책점)에 그쳤다. 조이크가 에인절스 상위 타선을 조금이라도 덜 상대하는 전략이었는데, 결국 오타니와 트라웃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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