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내 불화설에 확답을 피했다. 현지 취재진들에게 말할 이유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다져놓은 전력에 우승 청부사를 데려와 트로피를 추가하려고 했다.

지난해 여름에 대대적인 보강, 유로파리그 예선부터 빡빡한 일정에도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찍으며 기대해 부응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과 수비적인 전술이 간파되면서 승점을 잃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반등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승점 1점에 그쳤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전반적인 슈팅 수도 밀렸다.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세르지 오리에 기용에 '거짓말' 논란까지 있었다.

부진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토트넘 선수들이 신뢰를 잃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핵심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여름에 팀을 떠날 거라는 이야기도 들렸다. 그동안 무리뉴 감독이 이끈 팀에서 나왔던 팀 내 불화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셈이다.

10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현지 취재진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불화설을 물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신들이 일주일 동안 이런 이야기를 썼다. 난 명확하게 할 말이 없다"라며 받아쳤다.

이어 "당신들은 게임을 하고 즐긴다. 난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즐기려고 한다. 만약에 내가 무언가를 즐기려고 한다면, 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 라디오, TV 프로그램, 신문기사를 쓰고 파는 사람들,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하지 않는다. 기자들은 나에게 1%도 무언가를 해주지 않는다. 나도 당신들의 게임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호통쳤다.

무리뉴 감독이 숱한 논란을 피하려면 승리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모든 논란을 승리와 트로피로 바꿨던 감독이다. 12일 새벽 홈에서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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