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김한림 영상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동료들과 창단 첫 역사의 기쁨을 함께했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간) 열린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3-0으로 완승했다. 평범한 1승이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9이닝 무피안타 1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투구 수는 112개였다. 

머스그로브는 1969년 샌디에이고 창단 이래 처음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구단 역대 8206번째 경기에서 나온 값진 성과였다. 머스그로브에 앞서 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샌디에이고 투수는 모두 23명이었는데, 모두 9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머스그로브의 뒤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김하성은 4회 선두타자 아이재아 카이너 팔레파의 타구가 3-유간을 빠져 나가기 전에 낚아채 땅볼로 돌려세웠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수비로 조 머스그로브의 노히트노런을 도왔다. ⓒ 알링턴(미 텍사스주), 조미예 특파원
▲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머스그로브가 축하를 받고 있다. ⓒ 알링턴(미 텍사스주), 조미예 특파원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도 김하성의 4회 수비 장면에 주목했다. 매체는 '김하성의 백핸드 플레이로 거의 텍사스의 첫 안타가 나올 뻔한 장면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머스그로브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 

김하성은 가장 긴장되는 순간에도 침착한 수비로 머스그로브의 진기록 작성을 도왔다. 9회 2사 후 노히트노런까지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 카이너 팔레파의 타구가 김하성에게 향했다. 김하성이 깔끔하게 땅볼을 처리하자 머스그로브와 포수 카라티니가 우승 확정 경기처럼 서로를 얼싸 안으며 축하했고,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뛰쳐나와 영광의 순간을 즐겼다. 

김하성은 이날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를 얻어 눈에 띄진 않았지만, 수비로는 충분히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보여줬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김한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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