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에서 새출발하는 작 피더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내셔널리그에 투수 타석이 돌아왔다. 9일(한국시간)까지 투수들의 타율은 0.119로 예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기록은 들어가지 않은 수치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의 한 팀이 '투수급' 타격으로 놀림감이 됐다. 시즌 극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시카고 컵스가 한때 메이저리그 투수 전체의 타율보다도 낮은 팀 타율을 기록하며 수모를 자초했다. 

컵스는 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개막전에서 2안타 3득점에 그쳤다. 사흘 뒤인 5일에는 3안타 4득점을 올렸다. 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는 단 1안타에 묶였다. 8일 밀워키전에서는 3안타를 치면서 팀 타율이 0.132까지 떨어졌다.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투수 타율은 0.144로 컵스보다 1푼 이상 높았다.

9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7경기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컵스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 하비에르 바에스가 나란히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합계 35타수 11안타로 반등했다. 컵스의 팀 타율은 0.157로 올랐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하위지만 그래도 투수들보다는 나은 성적이 됐다. 

마냥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컵스는 9일 피츠버그전 4-2 승리로 시즌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안타 숫자에 비해 득점 효율이 높다. 6일 밀워키전 5안타 5득점으로 5-3 승리를, 5일 피츠버그전에서는 그보다 적은 3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FA로 영입한 작 피더슨이 7경기에서 타율 0.095, OPS 0.405에 그치는 등 타선이 전반적으로 저조하다. OPS 0.700을 넘긴 선수는 제이크 마라스닉(0.717)과 브라이언트(0.982) 뿐이다. 타율 뿐만 아니라 장타율, 출루율 면에서도 집단 슬럼프다.

한편 컵스와 함께 밀워키(0.172), 오클랜드 애슬레틱스(0.17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0.19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0.198)까지 5개 팀이 시즌 초반 1할대 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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