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나단 모트리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정규 시즌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5-63으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정규 시즌 5위, 오리온은 4위다. 홈코트 이점도 오리온에게 있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전자랜드의 압승이었다. 프로농구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93.5%의 확률로 4강에 진출했다. 두 팀의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두 팀 모두 부상선수들이 속출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발목), 이대헌(무릎)이 결장했고 오리온은 이승현(발목)이 빠졌다.

승패를 가른 건 외국선수 대결이었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가 31득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더블 더블로 맹활약했다. 모트리에게 공격이 몰리자 이윤기(10득점 4리바운드), 전현우(9득점) 등 국내선수들에게 득점 기회도 쉽게 갔다.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이 1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데본 윌리엄슨이 2득점 2리바운드로 두 선수 성적을 합쳐도 모트리 하나만 못했다. 이대성은 1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떨어졌다.

1쿼터는 전자랜드 모트리와 오리온 이대성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모트리는 1쿼터에 9득점, 이대성은 8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자랜드가 조금씩 앞서가면 오리온이 따라가는 형국이었다.

2쿼터 들어 오리온이 급격히 무너졌다. 전자랜드 수비에 막히며 공격 전개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터프샷들이 많았고 어정쩡하게 주는 패스는 전자랜드 수비수 손에 걸렸다.

전자랜드는 달아날 때를 알았다. 오리온이 정신 못 차리는 사이 속공과 투맨 게임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윤기, 정영삼의 3점포도 터지며 순식간에 20점 차 가까이 도망갔다. 전자랜드가 2쿼터 20점을 넣는 사이 오리온은 총 7점 넣는데 그쳤다.

여기서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았다. 3쿼터는 62-42로 20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오리온은 모트리를 중심으로 한 전자랜드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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