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을준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이승현의 빈자리는 컸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63-85로 크게 졌다.

1쿼터를 제외하면 오리온이 크게 밀렸다. 2쿼터엔 19점, 3쿼터엔 20점 차까지 뒤졌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오리온에겐 대단히 안 좋은 패배였다.

발목 부상인 이승현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간다면 모를까 현재는 출전시키기 어렵다. 본인은 좋아졌다 하지만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고 말했다.

이승현 공백은 공수에서 다 드러났다. 먼저 전자랜드 외국선수 조나단 모트리를 막을 선수가 없었다.

모트리는 이날 31득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디드릭 로슨이나 데빈 윌리엄스가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수비가 좋은 이승현이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었다.

오리온 외국선수들은 공격에서도 제 몫을 못했다. 로슨은 19득점 7리바운드, 윌리엄스는 2득점에 그쳤다. 오리온 공격은 이대성에게 지나치게 쏠렸다.

이승현은 자기 득점은 물론 스크린과 패스로 동료들을 살릴 줄 아는 선수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빠지자 공격이 단조롭게 흘렀다. 1쿼터 이후 전자랜드 수비에 너무 간단히 막히며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도 이승현이 빠지면서 생긴 공수 균열을 인정했다. 강을준 감독은 "이승현의 공백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결국 외국선수에서 밀린 게 크다. 또 김낙현과 모트리의 투맨게임을 막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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