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전날 무득점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팀간 시즌 2차전에서 18-1로 대승했다. 두산은 9일 0-7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시즌 성적 4승2패, 한화는 2승4패를 기록했다. 

타선의 화력이 돋보였다. 두산은 장단 19안타에 4사구 12개를 얻으며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4번타자 김재환은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4타점을 기록했고, 5번타자 양석환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워커 로켓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올 시즌 두산에서 나온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7회부터는 윤명준(2이닝)-김명신(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시작부터 상대 선발투수 장시환을 두들겼다. 1회 허경민의 안타와 페르난데스의 2루타를 묶어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재환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허경민이 득점해 1-0이 됐다. 이어 양석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이 됐다. 

계속해서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3회에는 박세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4-1로 앞선 4회에는 박건우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김재환의 우월 3점포를 묶어 8-1로 거리를 벌렸다. 

6회에는 양석환의 두산 이적 후 첫 홈런이 터졌다. 양석환이 1사 1루 기회에서 좌월 투런포를 날려 10-1이 됐다. 7회에는 조수행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상대의 2차례 결정적 실책에 힘입어 3점을 뽑아 14-1까지 달아났다. 

9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볼 법한 장면이 나왔다. 한화는 장시환(3이닝 6실점 5자책점)-김종수(2이닝 2실점)-윤대경(1⅓이닝 3실점)-윤호솔(1⅔이닝 3실점 1자책점)이 이어 던진 상황에서 5번째 투수로 내야수 강경학을 올렸다. 보통 메이저리그에서 연장전으로 접어들어 투수를 많이 썼을 때 또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에서 마운드에 야수를 올리곤 하는데,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에서는 낯선 장면을 연출했다. 

강경학은 9회 2사 후 박계범을 사구로 내보내면서 크게 흔들렸다. 정수빈과 안재석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페르난데스의 우월 3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 17-1이 됐다. 김인태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조수행의 좌전 적시타로 18-1이 됐다. 

한화는 강경학을 내리고 외야수 정진호를 올렸다. 정진호는 신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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