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한국시간) 텍사스전 노히트노런 경기 후 조 머스그로브(왼쪽)와 포옹하는 포수 빅터 카라티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포수 빅터 카라티니가 진기록을 세웠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112구를 던져 9이닝 무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구단 사상 첫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웠다. 샌디에이고는 텍사스를 3-0으로 꺾었다.

이날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카라티니는 머스그로브와 호흡을 맞추며 피안타 1개 없이 텍사스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머스그로브는 9회말 2사 후 마지막 아이제아 키너-팔레파의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 처리하며 경기가 끝나자 카라티니와 얼싸안고 노히터 기록의 기쁨을 즐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카라티니가 지난해 9월 14일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알렉 밀스와 9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 노히터 경기를 합작한 뒤 2번째이자 2년 연속 노히터 경험이었다. 

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2년 연속 노히터를 경험한 포수는 카라티니 이전에 10명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같은 팀에서 기록을 세웠다. 카라티니처럼 팀을 옮기면서도 2년 연속 노히터 기록에 기여한 적은 없었다. 

경기 후 머스그로브는 카라티니를 '사이언티스트(과학자)'라고 표현하며 "카라티니는 우리가 어떤 이닝에 어떤 타순을 마주칠지 철저하게 예상했다. 어떤 타자를 상대로 어떻게 직구, 싱커, 커터 등을 배합해 더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조절할지를 계산했다. 그는 포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고 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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