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단기 통산 50홈런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활약 비결을 스스로 분석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3호 홈런을 때렸다. 오타니는 솔로포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은 2018년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50번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62경기째에 50홈런을 채웠는데 이는 마쓰이 히데키(329경기)에 앞서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단기 50홈런 달성 기록이었다.

오타니는 10일 기준 3홈런 10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2위, 타점 7위에도 올라 있다. 타율 0.300 OPS 1.044의 활약까지 확실히 20홈런을 넘겼던 2018년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 올해는 투수로서도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 44경기 7홈런 타율 0.190에 그쳤던 오타니가 다시 재기할 비결은 무엇일까. 오타니는 10일 경기 후 온라인 인터뷰에서 "역시 무릎이 건강해졌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짚었다. 오타니는 2019년 9월 오른 무릎 슬개골 수술을 받았다.

오타니는 "그동안 무릎을 의식했는지 내 스윙에 제대로 힘을 싣지 못했다. 2019년 비시즌에는 재활이 주 훈련이었기 때문에 몸상태를 강화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겨울에야 비로소 하반신 훈련이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건강한 무릎으로 자기 스윙을 할 수 있게 된 오타니는 총알 같은 타구 속도를 자랑하며 지난 5일 경기에서는 마이크 트라웃을 뛰어넘는 구단 최고 타구속도(115마일)를 달성하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는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지난해 전완근 부상 등을 털어내고 100마일의 공을 뿌리고 있는 오타니다. 올 시즌 오타니의 질주가 거침없이 이어지는 것은 결국 팔꿈치와 무릎 건강 덕분인 셈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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