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왼쪽)와 알렉스 퍼거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90년대 중반 올드 트래포드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키스 길레스피(46)가 스콧 맥토미니(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맥토미니는 베테랑보다 더 베테랑처럼 뛴다"면서 "솔샤르 감독 혜안과 꾸준한 기용이 빛난다. (감독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선수라 맥토미니는 앞으로 더 큰 발자취를 쌓아갈 것"이라고 호평했다.

길레스피는 11일(한국 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 스포츠' 인터뷰에서 "맥토미니는 최근 가장 인상적인 맨유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중앙 미드필더로서 재능이 정말 풍부하고 뭣보다 노련하다. 아울러 솔샤르 감독이 그런 (어린) 샛별들을 알아보고 꾸준히 밀어 준 점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그랬다. 어린 유망주를 몇 년에 걸쳐 믿음을 주고 육성했다. 모든 지도자가 다 이렇지 않다. 어떤 감독은 신예 육성을 선호하지 않는다. 좀 더 검증되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experienced, tried and tested)를 중용한다"며 퍼거슨 제자 격인 솔샤르가 훌륭한 지도법을 계승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맥토미니는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유럽클럽대항전 통틀어 41경기 7골 1도움을 챙겼다. 풍부한 활동량과 넓은 수비 범위로 인터셉션 경기당 평균 1개를 거뒀고 롱볼을 선호하면서도 패스 성공률이 86.2%에 이르는 등 공수에 걸쳐 맨유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기습적으로 시도하는 중거리슛도 일품. 애초 최전방 공격수로 유스 커리어를 시작할 만큼 공격적인 성향과 재능을 두루 지닌 미드필더다. 2002년 맨유 유스 팀에 입단해 이십년째 레드 데빌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맥토미니는 팀 내 차기 주장감으로도 거론된다.

기브미 스포츠는 "맥토미니와 함께 유스를 졸업한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그린우드 역시 솔샤르 지원 아래 출장 빈도가 상당히 높다. 많은 영스타가 맨유 1군에서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솔샤르호' 흐름을 높이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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