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김인성이 수원FC전에서 극장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울산 현대가 극적인 승리를 맛봤다. 

울산은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김인성의 극장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3연승을 달리며 2위를 이어갔고 수원FC는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FC는 이영준, 라스 투톱을 세웠다. 울산은 바코-김지현-김민준 스리톱으로 대응했다. 주중-주말-주중으로 이어지는 경기 일정이라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전반 초반 수비 약점을 탐색하던 양팀은 10분 수원FC 김준형의 프리킥을 라스가 헤더 슈팅한 것으로 공격 신호탄을 쐈다. 공격이 더 필요했던 수원FC는 19분 전정호와 이영준을 빼고 정충근과 양동현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22분에는 양동현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왼발 슈팅한 것이 골대 오른쪽 밖으로 나갔다. 23분이 되자 수원FC 팬들은 최근 연이은 오심의 희생양이 된 박지수를 위해 23초 박수를 보냈다. 23초는 박지수의 등번호 23번을 위한 시간이었다. 박지수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 3백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양팀의 경기 변수는 43분에 나왔다. 중앙선 부근에서 라스와 볼을 경합하던 김태현이 팔꿈치로 목을 가격했다. 김동진 주심은 비디오 분석(VAR)을 했고 퇴장을 명령했다. 울산은 급히 미드필더 김성준을 빼고 중앙 수비수 원두재를 투입, 수비를 보강했다.

무득점으로 전반을 끝낸 양팀을 후반 시작 후 변화를 줬다. 수원FC는 김준형을 빼고 김건웅을 넣었고 울산은 김지현을 빼고 이동준을 넣었다. 공격해서 이기겠다는 의지였다.

날카로운 공격이 오갔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9분 양동현의 헤더 슈팅은 조현우 골키퍼 정면으로 떨어졌다. 경기가 소강상태로 이어지자 울산이 27분 김지현과 이동경을 빼고 김인성과 윤빛가람을 동시에 투입해 세트피스와 속도를 활용, 골을 넣겠다는 전략을 표현했다. 수원FC도 김승준과 김범용으로 공수를 보강했다. 

32분 양동현의 오른발 터닝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겨갔다. 40분 이동준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며 골 기운이 감돌았지만, 서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선수층이 두꺼운 울산이 웃었다. 종료 직전 역습에서 바코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밀어준 볼을 김인성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확인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전에서 주민규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맛봤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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