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해리 케인(27. 토트넘 홋스퍼)은 이적을 원하지만 올여름 '스퍼스 탈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 시간) "올 시즌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지 못한다면 케인은 북런던을 떠나려고 할 것"이라며 "2년째 유럽 최고의 경쟁 무대에서 낙마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가뜩이나 케인은 (프로 커리어에서) 트로피가 부족한 현 상황에 좌절하고 있다. 이적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다. 하나 토트넘을 떠나는 건 그리 녹록지 않을 확률이 높다. 케인을 원하는 팀은 많지만 아직도 (스퍼스와 맺은 6년 계약 가운데) 절반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계약 잔여 기간이 길어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붙을 것이고 '밑지는 장사'를 극도로 꺼려 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 성향상 협상이 더욱 난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뿐 아니다. 여러 유럽 언론이 토트넘을 떠나려는 케인 의지를 조명하고 있다.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는 11일 "케인은 (선수로서) 명성에 비해 트로피 개수가 현저히 적다. 소속 팀이 차기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지 못한다면 강한 의지를 갖고 이적을 도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2004년 토트넘 유스에 입성한 뒤 17년째 원 클럽 맨으로 뛰고 있다. 유스 입단 5년차인 2009년 스퍼스 1군에 합류했고 이후 4번의 임대를 거쳐 토트넘 주전 공격수로 안착했다.

2014-15시즌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이 해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 나서 21골을 집어넣었다. 이듬해 25골, 2016-17시즌엔 29골로 2년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17-18시즌엔 37경기 30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 활약도 눈부시다. 공식전 41경기에 나와 29골을 꽂았다. 최근 10경기 활약은 흠 잡을 데가 없다. 경기당 평균 1개 꼴인 10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해 커리어 3번째 득점왕을 조준한다. 리그에서만 19골을 몰아치며 모하메드 살라(28, 리버풀)와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보다 잔여 경기가 1경기 더 많고 최근 기세가 워낙 좋아 4년 만에 득점왕 탈환 가능성이 적지 않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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