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 켄리 잰슨이 부활한 듯한 구위를 보여주며 다저스 승리를 지켰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그의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다저스는 워싱턴과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챙겼다.

잰슨은 다저스 대표 마무리투수다. 2010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잰슨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저스 마무리를 맡았다. 잰슨은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다. 이후부터 전성기 구위를 조금씩 잃어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우여곡적까지 겪었다.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마무리투수였던 잰슨은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봤다. 불안한 경기력을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올 시즌에도 잰슨은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잰슨은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3경기에서 1세이브, 1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셈이다.

그러나 12일 경기에서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세이브를 챙겼다. 잰슨 특유의 컷 패스트볼이 살아났다는 현지 평가가 따랐다. 

잰슨은 시속 95마일(약 153km) 싱커와 최고 시속 94.4마일(152km) 컷 패스트볼을 던져 워싱턴 타선을 요리했다. 구속과 구위 저하로 비판에 시달리던 잰슨의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세 타자를 상대로 8개를 던져 삼진 2개를 빼앗었다. 스탈린 카스트로를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컷 패스트볼은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잰슨 호투에 미국 현지 언론들은 박수를 보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 LA 야구전문가는 오랜만에 잰슨이 최고의 구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잰슨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다저스는 무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켄리 잰슨 올해 최고의 등판을 보여줬다"며 그의 투구에 엄지를 세웠다. 이날 선발투수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클레이튼 커쇼는 "잰슨의 투구는 굉장했다"며 그를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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