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오는 6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댄 이게와 대결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댄 이게(29, 미국) 말고도 '코리안 좀비'를 노리는 젊은 파이터가 또 있다. UFC 페더급 랭킹 10위 아놀드 앨런(27, 영국)이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과 붙고 싶다고 줄을 섰다.

앨런은 영국을 대표하는 신세대 파이터다. 2012년 4월 프로로 데뷔했고, 2015년 6월에 전적 8승 1패로 UFC에 진출했다. 옥타곤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1일 UFC 온 ABC 2에서 랭킹 11위 소디크 유서프를 판정으로 이기고 UFC 8연승(무패)을 달렸다.

끝내기 비율이 높지 않지만 포인트 관리 능력이 뛰어나 판정승하는 데 능숙하다. UFC 8승 중 판정승만 여섯 번이다. 유서프와 대결에서도 아웃파이팅을 펼치면서 반 박자 빠른 타격으로 점수를 땄고 이를 3라운드 끝날 때까지 잘 지켰다.

앨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을 언급했다. 갑자기 "정찬성과 이게의 경기 승자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정찬성과 이게는 오는 6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치는데, 앨런이 이다음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겠다고 나선 것.

앨런은 "난 코리안 좀비의 열렬한 팬이다. 선수 생활 내내 정찬성을 연구해 왔다. 그는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싸운다. 주위를 돌며 활발하게 움직이는 상대에게 잘 대처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분석하더니 "난 굉장히 많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아놀드 앨런은 UFC 페더급 랭킹 10위다. 옥타곤에서 8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UFC 페더급은 <톱 5 진입장벽>이 높다.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1위 맥스 할로웨이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 △3위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4위 야이르 로드리게스 △5위 정찬성이 건재하다. 이 틈을 비집고 들어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톱 5 밖에 랭커들이 그나마 쉽게 노릴 수 있는 타깃이 정찬성이다. 위치상 톱 5 끝자락에 있어서다. 앨런은 "여기에 머물러 있고 싶지 않다. 뒤로 물러나고 싶지 않다. 나보다 위에 있는 랭커와 붙고 싶다. 올해 말에는 톱 5에 진입해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정찬성은 지난해 10월 오르테가에게 판정패하고 타이틀 도전권을 놓쳤다. 한 번 졌기 때문에 하위 랭커와 붙어야 하는 위치다. 정찬성이 다시 타이틀전을 노리려면 이게나 앨런처럼 자라나는 새싹을 확실히 밟아 줘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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