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고독하구만',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이 거세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민심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0-21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습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탈환에 사활을 건 토트넘, 승점 49점으로 4위 웨스트햄과는 6점 차, 두 경기나 부족합니다.

심지어 8위 에버튼은 토트넘보다 경기를 덜 치렀습니다.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는 미지수, 5위에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출전권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맨유전에서 무리뉴 감독은 후반 내내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패배한 뒤에는 허탈하게 그라운드만 응시합니다. 

리그 10패째, 2001년 FC포르투 사령탑 부임 이후 무려 19시즌 만에 1부리그 10패를 기록합니다. 2015-16 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고 9패를 기록한 이후 최다 패배, 당시 무리뉴는 중도 경질 됐습니다. 

리더십이 흔들리는 무리뉴를 향해 손흥민은 단결력을 주문했급니다. 동료들이 뭉쳐 무리뉴 감독의 전략과 의도를 알아채고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

(손흥민)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서는 것은 승리를 위해 뛰기 때문이다."

무리뉴에게는 믿고 본다는 2년 차 징크스가 있습니다. 부임 2년 차에는 최고의 성적을 낸다는 뜻, 지난해 토트넘에 부임한 무리뉴는 올 시즌 초반만 해도 맨유를 6-1로 대파하고 리그 선두까지 오르는 등 파죽지세의 지도력을 보여줬급니다.

그러나 활용하는 선수가 비슷하고 수비 중심의 전술이 읽히면서 순위는 끝없이 추락합니다. 유로파리그 16강에서는 디나모 자그레브에 1차전을 2-0으로 승리하고도 2차전에서 0-3으로 뒤집히며 8강 티켓을 내줍니다.

경질설이 피어오르는 무리뉴, 당장 독일 아리프치히의 율리한 나겔스만 감독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유벤투스를 이끌었던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레스터시티 브랜든 로저스, 라파엘 베니테스 등도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무리뉴에게 남은 것은 오는 26일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 우승컵 하나로 자존심을 세워합니다. 물론 그 전에 에버튼,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두 경기도 잘 넘겨합니다.

외나무다리 위에 올라 있는 무리뉴 감독입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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