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구하라.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일본 방송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구하라의 유족들과 친모의 갈등에 대해 다룬다. 

일본 후지TV '세계 법정 미스터리'는 17일 방송에서 '유산을 노리는 친모, 구하라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구하라의 사후 벌어진 갈등에 대해 다루겠다고 밝혔다.

'세계 법정 미스터리'는 해외에서 실제 방송된 재판의 영상을 이용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과 그 주위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게스트들이 추리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실제 재판 영상, 증언을 단서로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이 방송은 17일 방송에서 구하라 사건을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프로그램 측은 "카라의 전 멤버 구하라가 돌연 사망한 놀라온 소식은 일본에서도 크게 보도됐지만, 친권을 포기한 어머니가 갑자기 구하라의 장례식에 나타나 구하라의 유산 분배를 요구해 온 것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구하라의 오빠는 친모를 상대로 상속 재산 분할 소송을 냈는데, 한국 사회를 확 바꿔놓게 된 법원의 판결은"이라고 내용을 일부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는 2019년 11월 구하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친권을 포기하고 20여년 동안 양육도 제대로 하지 않은 친모가 나타나 상속권을 주장하자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 심판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구하라법'을 입법 청원했다. 법원은 친부와 친모가 6대 4의 비율로 상속분을 분할하라고 결정했고, '구하라법'은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효력이 사라지는 듯 했던 '구하라법'은 최근 현행 민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가까스로 소생했다. 법무부는 피상속인과 상속인 간의 생전 관계가 상속에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며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구하라법'이 일부 현실로 바뀌게 됐다. 

이런 과정을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룬다는 것을 두고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구하라의 팬들은 "구하라의 안타까운 죽음을 예능으로 소비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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