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시대는 이제 끝난 걸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완패 여파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58) 감독이 언론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최근 대두된 경질설에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그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무리뉴 마법'은 사라졌다"는 혹평까지 나왔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안방에서 열린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뽑아 내며 앞서갔지만 후반 내리 3실점했다. 프레드, 에딘손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연이어 골문을 허락하며 힘없이 주저앉았다.

무리뉴 감독의 경직된 전술과 선수 교체를 향한 비판에 적장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손흥민 저격', 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인종차별 이슈까지 겹쳐 분위기가 극도로 어수선하다.

영국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12일 "무리뉴는 이제 마법이 아니(Mourinho is not magic)"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맨유 전 완패로 토트넘 지도자 힘은 급속도로 약화됐다는 게 골자다.

"무리뉴는 (늦어도) 올 시즌 종료 뒤 경질될 것"이라면서 "오는 26일 카바라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한대도 결말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리뉴 마법이 사라졌다고 보여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선수 교체다. 솔샤르와 견줘도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솔샤르는 프레드 동점골 이후 과감하게 (몸상태가 좋지 않은) 마커스 래시포드를 빼고 그린우드를 투입했다. 하지만 무리뉴는 보수적인 교체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지오반니 로 셀소와 탕귀 은돔벨레를 빼고 무사 시소코, 에릭 라멜라를 투입한 결정이 너무 보수적인 접근이었다는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빅게임 경험이 풍부한 가레스 베일과 델레 알리, 최근 폼이 좋은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외면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베일은 후반 막판 투입했지만 이미 맨유에 역전을 허락한 상황이라 '너무 미미하고 늦은(It was too little, too late)' 선택이었음을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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