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고민이 깊어진다. 트로피를 위해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일단 내년에도 함께할 전망이지만, 아예 무리뉴 감독 경질 카드를 접어둔 것은 아니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3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무리뉴 감독 경질을 생각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현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 경질에 많은 비용이 든다고 판단했다. 무리뉴 경질에 3480만 파운드(약 538억 원)가 들기 때문"이라도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이 만든 스쿼드에 우승 청부사를 데려와 트로피를 가져오길 바랐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했기에 기대는 컸다.

지난해 여름, 대대적인 영입으로 전 포지션에 보강을 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절정의 호흡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전반기 프리미어리그 1위까지 찍었다. 빡빡한 일정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녹아웃 스테이지까지 진출했다.

불안한 수비에 공격 패턴이 읽히자 추락했다. 박싱데이에 승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까지 떨어졌다. FA컵에서 탈락했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충격적인 원정 패배로 고배를 마셨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결과를 냈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에 진입할 수 있었지만 무승부와 패배로 멀어진 상황이다. 산술적인 가능성은 있어도 기복을 타는 팀 컨디션에 장담할 수 없다. '팀토크'도 "토트넘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무리뉴 감독 미래는 여전히 어지럽다"고 알렸다.

레비 회장이 무리뉴 감독 경질 카드를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에 부임하면서 이제야 위약금 지급을 마무리했다. 무리뉴 감독까지 내친다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따랐다.

이번 시즌에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다음 시즌까지 함께할 거로 결정한 배경이다. 무관에 그치더라도 토트넘을 지휘할 예정이지만, 카라바오컵 혹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핵심 선수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현지 보도에서는 해리 케인이 팀 성적에 따라 이적을 통보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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