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이 패스를 안 했다는 이유로 격노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제노아와 경기에서 호날두가 여러 차례 자신에게 패스를 하지 않은 팀 동료들에게 극도로 화가 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제노아를 3-1로 이겼다. 데얀 쿨루세크비스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알바로 모라타, 웨스턴 맥케니가 득점했다.

그런데 경기에서 호날두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경기 중 유벤투스 골키퍼 슈체츠니와 말다툼을 벌였고, 승점 3점을 챙기고 나서도 격앙된 표정과 함께 유니폼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이탈리아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는 볼보이가 유니폼을 요구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유벤투스 선수들이 호날두에게 패스를 하지 않은 것인지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안드레아 피를로 유벤투스 감독은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득점을 원했던 것은 정상이다. 항상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챔피언들에겐 당연한 태도"라고 감쌌다.

그러나 호날두의 태도 논란이 부쩍 빈번해졌다는 점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 세르비아와 A매치에서 골이라고 확신했던 득점이 취소되자 포르투갈 주장 완장을 바닥에 패대기쳤다. 유벤투스 소식을 다루는 유베FC는 제노아전 행동에 대해 "세계적인 선수가 해선 안 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태도 논란에 유벤투스에서 미래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호날두는 2022년 유벤투스와 계약이 끝나는 가운데, 유벤투스가 재정난으로 호날두를 팔 것이라는 소문과 파리생제르맹 등이 호날두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맞물려 있다.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이번 보도로 유벤투스에서 거취에 대한 의문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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