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링 홀랜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제이든 산초(2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에 '올인'했다.

계약 임박과 무산을 오가는 기사가 쏟아졌다. 맨유 팬들도 피로를 호소할 만큼 숱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실패였다. 맨유는 약관의 윙어 재능을 품에 안는 데 실패했다.

산초발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그 자리는 비판으로 채워졌다.

선수 한 명에게 지나치게 끌려다닌 게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큰 틀에서 보면 손해가 막심하다는 것이다.

결국 여름 내내 이룬 공격진 보강이 이적시장 마감일에 부랴부랴 사인한 아마드 디알로(18)뿐이라는 자성론이 구단 내부에 일었다.

'산초 극장 시즌2'는 없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맨유 보드진 뇌리에 자리잡은 이유다.

영국 대중지 '더 선' 스코틀랜드판은 13일(한국 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여름 맨유 제1 기조는 속도다. 홀랜드 영입 성패는 그 다음 문제(Manchester United will reportedly make a quick decision on whether or not they'll sign Erling Haaland)"라고 전했다.

"속도가 최우선이다. 영입이 안 되면 일단 스톱한 뒤 (홀랜드가) 영입 가능한 선택인지 재검토한다. 여기서 만일 불가능 쪽으로 판단되면 빠르게 철수하고 대안을 물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홀랜드가 1순위 타깃인 건 분명하나 무산 기미가 보이거나 정황상 현실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지체없이 해리 케인(27, 토트넘 홋스퍼) 등 2, 3순위 후보에게 전력투구한다는 것이다.

이미 맨유는 홀랜드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에게 데인 적이 많다. 폴 포그바, 헨리크 미키타리안,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을 놓고 지리한 장기전을 벌였다.

홀랜드 영입전에서 빠른 상황 판단과 철수 타이밍 포착은 필수라는 걸 경험칙으로 알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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