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조상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 후 9경기에서 3번이나 연장전을 치렀다. 13일 선발 조쉬 스미스가 7이닝을 던졌는데도 불펜 투구 이닝은 벌써 41이닝에 달한다. 김상수(SSG)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 이적, 안우진의 선발 전환, 이영준과 조상우의 부상까지 지난해 주력 불펜 투수 가운데 4명이나 빠진 상황에서 이닝 부담까지 늘어났다.

곧 숨통이 트일 듯하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실전 등판을 시작했다. 조상우는 13일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총 투구 수는 20구였고,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일단 내일(14일)까지 던지고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상우는 직구 최고 구속 146km를 찍었다. 슬라이더는 129km까지 나왔다. 연투 후 몸상태를 확인해 문제가 없다면 곧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 키움 조상우 ⓒ 곽혜미 기자
조상우는 지난 2월 10일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다. 정밀 검진 결과 12주 소견을 받았다. 실제 복귀는 처음 예정보다 당겨졌다.

키움은 조상우의 공백에도 9경기에서 5승 4패로 버티고 있다. 13일에는 타선의 힘으로 8-2 완승을 거뒀고, 그동안 오주원과 김재웅이 각각 한 차례 세이브를 올렸다. 

조상우 복귀 전까지는 김재웅과 김성민이 '더블 스토퍼'로 나설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과 김성민이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잘 던지고 있다. 조상우 오기 전까지는 두 선수가 나간다"고 말했다.

강속구가 강점인 신인 장재영은 마무리 후보에서 빠진다. 홍원기 감독의 배려다. 

그는 "장재영 얘기가 많은데 좋아지고 있는 중이니 자신감이나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게 관리해주려고 한다. 마무리로 기용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이런 좋은 과정 속에서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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