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박경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늘(13일)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모든 스태프분들 편히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kt 위즈 베테랑 박경수가 팀의 4연패 흐름을 끊는 큰 한 방을 터트렸다. kt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팀간 시즌 1차전에서 8-7로 역전승했다. kt는 긴 연패 늪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3승(5패)째를 챙겼고,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4승4패를 기록했다. 

박경수는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반 kt 불펜이 두산의 턱밑 추격을 허용한 것을 고려하면 더욱 값진 홈런이었다. 박경수의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포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52번째로 개인 통산 15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홈런은 3-2로 뒤집은 4회 2사 만루 기회에서 나왔다. 박경수는 두산 2번째 투수 김민규의 시속 143km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겨 7-2로 거리를 벌렸다. 

박경수는 "경기 전 기록(150홈런)을 신경 쓰진 않았다.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기록보다 힘이 되는 한 팀이 좋은 결과를 얻는 데 일조하고 싶다. 만루 홈런 상황은 확실한 분위기를 뺏어오기 위해 몸쪽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 안 넘어갈 줄 알았는데 넘어가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소감도 이야기했다. 3년 만에 선발 승리를 챙긴 고영표(6이닝 3실점)를 향한 축하도 잊지 않았다.

박경수는 "오랜만에 선발 승리를 챙긴 (고)영표 축하하고, 연패 끊은 만큼 오늘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모두 편히 주무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고영표 역시 "고마운 사람을 한 명만 뽑기는 어렵지만, (박)경수 형에게 감사하다. 4연패를 하는 중이기도 했고,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장타를 만들어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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