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세웅이 지난 등판 실책을 잊고 호투했다.

박세웅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KIA를 8-0으로 꺾고 지난 11일 사직 키움전 연장 11회 2-3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박세웅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7일 NC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2홈런)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면서 흔들렸다. 롯데는 5회까진 1실점으로 호투 중이었으나 6-1로 앞선 6회 선두타자 나성범의 타구를 잡아 아무도 없는 1루에 던지면서 실책을 범했다. 박세웅은 무사 2루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중전 적시타, 알테어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대량 실점했다. 팀도 6-10 역전패를 당했다. 

7일 경기를 깨끗하게 털어낸 박세웅은 13일 초반부터 KIA 타자들을 차분하게 잠재웠다. 박세웅은 1회 탈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2회에는 김민식에게 볼넷, 류지혁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박세웅은 3회와 4회도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1사 2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김호령, 박찬호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6회는 2사 후 터커가 실책성 안타로 출루한 뒤 최형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다.

박세웅은 투구수 99개(스트라이크 60개+볼 39개)를 기록하고 7-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김건국에게 넘겼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48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고루 섞어 KIA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28구를 던진 슬라이더 제구력이 빛났다.

경기 후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선발 박세웅이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주중 첫 경기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어줘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 1~2회를 잘 넘기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제구나 구속 등이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박세웅은 "특히 (김)준태 형이 오늘 직구가 좋다고 판단해 직구 위주로 리드해줬고 그 효과가 좋았다. 많은 타자들이 포크볼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기분 좋은 첫 승을 했는데 앞으로도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즌 각오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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