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에 1-0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1-3)에 밀려 탈락했다.

지난해 파리생제르맹을 꺾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던 바이에른 뮌헨은 파리생제르맹에 설욕을 허용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치렀던 1차전에서 2-3으로 지면서 이날 2골 차 이상 승리 또는 4골 이상 넣고 이겨야 하는 어려운 처지였다.

어느 때보다 다득점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레반도프스키가 없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달 폴란드 국가대표 소집 중 부상당했고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결장했다.

레반도프스키를 대신해 최전방으로 나선 에리크 막심 추포모팅은 선제골로 역전 발판을 마련했으나 동점골까진 넣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반도프스키뿐만 아니라 윙포워드 세르주 그나브리(코로나19 양성반응)와 중원의 핵 레온 고레츠카(허벅지 부상) 등이 빠진 탓에 전력이 완전하지 않았다.

예상 대로 홈팀 파리가 지배하는 흐름이었다. 음바페를 활용한 역습 전략이 경기 초반부터 뮌헨 골문을 위협했다. 네이마르는 전반 36분과 전반 38분 두 차례나 골포스트를 맞혔다.

그런데 오히려 뮌헨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9분 다비드 알라바의 슈팅이 케일럽 나바스 골키퍼에게 맞고 튀어 오르자 추포 모팅이 펄쩍 뛰어올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파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와 미드필드 조직력을 가다듬으면서 뮌헨의 공격을 꺾었다. 뮌헨은 전반과 달리 파리의 페널티 박스에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1골이 절실했던 뮌헨은 후반전에 알라바를 빼고 유일한 공격 옵션인 10대 공격수 자말 무시엘라를 투입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파리의 밀집 수비에 막혔다. 후반 44분 네이마르와 일대일 기회를 태클로 끊은 노이어의 투혼도 경기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파리는 도르트문트와 맨체스터시티전 승리 팀과 4강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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