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6.2이닝 7삼진 1실점 호투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마수걸이 승리를 눈앞으로 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2이닝 4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양키스 타선을 주물렀다.

직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92(12.1이닝 4자책점) 1볼넷 12삼진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로써 올 시즌 첫 번째 승리와 가까워졌다. 또,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60승 금자탑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초반부터 맹위를 떨친 류현진이었다. 출발만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DJ 르메이휴의 3루수 방면 타구가 느리게 흐르면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3루수 캐번 비지오가 재빨리 달려 공을 잡은 뒤 송구했지만, 르메이휴의 발이 더 빨랐다.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리고 애런 저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는 더욱 완벽했다. 세 타자 내리 삼진을 잡아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개리 산체스에게 92마일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뺏어낸 뒤 애런 힉스와 루그네드 오도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호투는 계속됐다. 3회와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요리한 뒤 5회 역시 1사 1루에서 오도어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가 단 57개일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류현진이 이렇게 양키스 타선을 제압하는 사이 토론토 타자들은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하며 에이스를 도왔다. 2회 선두타자 랜달 그리척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캐번 비지오가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몸 맞는 볼을 기록하면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니 잰슨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 여기에서 조시 팔라시오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2-0 리드를 잡았다.

토론토의 공세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보 비솃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좌전안타를 때려내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그리척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비솃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또, 4회에는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커스 시미언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비솃과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2루타로 5-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6회 라우디 텔레즈가 대형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리고 리드를 6점으로 늘렸다.

첫 위기는 6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지오 어셸라와 클린트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제이 브루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로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스탠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후 6-0으로 앞선 7회 1사 후 산체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비지오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아웃을 잡지 못했다. 이어 힉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로 몰렸고, 오도어에게 1타점 2루수 땅볼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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