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진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한림 영상기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에 뛰어든 서명진(22, 187cm)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서명진은 2018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명됐다. 부산중앙고 시절 장신 가드로 활약하며 고교무대를 평정한 유망주였다.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서명진은 양홍석과 부산중앙고의 전국대회 3관왕을 이끌었다. 양홍석 졸업 후에는 에이스로 팀을 이끌었다.

명문 대학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다 뿌리치고 내린 결정은 프로행. 서명진보다 3년 앞서 대학이 아닌 프로에 진출한 송교창의 성공이 결정적이었다.

프로 3년 차를 맞은 서명진은 평균 8.26득점 2.42리바운드 4.53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6위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서명진을 꼽았다.

서명진은 "미디어데이를 생중계로 봤다. 내 이름이 언급됐다는 부담은 없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내 이름을 말한 것 같다.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잘할 때와 못할 때가 갈렸다. 지난 시즌에 비해 성장했다는 걸 보여줬지만, 업 다운이 좀 심해 아쉽다. 이번 시즌을 점수로 환산하면 100점 만점에 50점이다. 50점도 많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근 팀 훈련을 시작했다는 서명진은 22일 시작될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정규 시즌 2위로 4강에 직행한 현대모비스는 안양 KGC-부산 KT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서명진은 "KGC, KT 경기 보면서 맞춤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슈팅 연습에 비중을 뒀다. 두 팀 다 잘하더라. 나만 정신 차리면 될 것 같다. 두 팀 모두 워낙 색깔이 뚜렷해서 어느 팀이 올라와도 힘들다. 하지만 누구와 붙더라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 2020-2021시즌 프로농구 MVP에 오른 송교창 ⓒ KBL
같은 고졸출신인 송교창은 이번 프로농구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됐다. 프로진출 6년 만에 한국 최고의 선수로 올라선 것이다.

송교창의 MVP 소식은 서명진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서명진은 "따지고 보면 (송)교창이 형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 교창이 형한테 정말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같은 고졸 출신 선수인 교창이 형도 받았으니 나도 MVP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선수가 욕심을 가져야 더 성장하지 않나. 다음 시즌엔 더 성장해서 MVP에 선정되고 싶다"며 MVP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당장은 팀의 우승이 먼저다. 서명진은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보다 더 집중해야 하는 경기다. 특히 분위기 싸움이 중요하다. 내가 가드로서 상대 분위기에 휘말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한발 더 뛰어서 4강, 결승까지 가서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가올 플레이오프를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한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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