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6.2이닝 7삼진 1실점 호투하고 7-3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에이스의 역투를 앞세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손쉽게 숙적을 꺾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류현진의 6.2이닝 4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와 타선의 고른 집중력을 내세워 7-3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류현진은 7회초 수비 실책이 나오며 비자책으로 1실점했을 뿐, 나머지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챙겼다. 또,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금자탑도 쌓았다. 평균자책점도 1.89(18이닝 4자책점)로 내렸다.

류현진의 호투를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DJ 르메이휴의 3루수 방면 타구가 느리게 흐르면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3루수 캐번 비지오가 재빨리 달려 공을 잡은 뒤 송구했지만, 르메이휴의 발이 더 빨랐다.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리고 애런 저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는 더욱 깔끔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개리 산체스에게 92마일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뺏어낸 뒤 애런 힉스와 루그네드 오도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호투는 계속됐다. 3회와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요리한 뒤 5회 역시 1사 1루에서 오도어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가 단 57개일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 토론토 류현진(가운데)이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 도중 동료들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이 이렇게 양키스 타선을 제압하는 사이 토론토 타자들은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하며 에이스를 도왔다. 2회 선두타자 랜달 그리척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캐번 비지오가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몸 맞는 볼을 기록하면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니 잰슨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 여기에서 조시 팔라시오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2-0 리드를 잡았다.

토론토의 공세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보 비솃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좌전안타를 때려내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그리척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비솃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또, 4회에는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커스 시미언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비솃과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2루타로 5-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6회 라우디 텔레즈가 대형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리고 리드를 6점으로 늘렸다.

첫 위기는 6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지오 어셸라와 클린트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제이 브루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로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스탠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후 6-0으로 앞선 7회 1사 후 산체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비지오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아웃을 잡지 못했다. 이어 힉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로 몰렸고, 오도어에게 1타점 2루수 땅볼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이 내려간 토론토는 8회 불펜진이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했지만, 8회 비솃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7-3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