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의 압도적인 피칭에 현지 외신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의 7-3 승리로 류현진은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89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이날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과감하게 찌르면서 양키스 타선의 노림수를 무너뜨렸다. 류현진은 개막전이었던 2일 양키스전 5⅓이닝 2실점보다 더 뛰어난 피칭을 보여주며 '악의 제국'을 연구해온 노력을 결과로 풀어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준비가 잘 된 상태여서 초반부터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양키스 타선에 강타자들이 많아서 조심스럽게 던졌다. 심판 손이 더 많이 올라오는 쪽 위주로 던지려고 했다. 빨리 잡아내는 것이 선수에게 더 유리하다. 지금까지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이 모두 생각대로 잘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게릿 콜(양키스)은 최근 선발투수로서 가장 활약하고 있지만, 류현진 역시 토론토에는 좋은 답이 되고 있다"며 "콜이 13일 보여준 것(6이닝 1실점)만큼 다음날 류현진이 더 좋은 피칭을 펼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위 매체는 "류현진은 직구(21개), 커터(25개), 체인지업(21개), 커브(12개)를 거의 비슷하게 던지며 양키스 타선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렸다. 양키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80마일대 커터가 주심 에리히 바커스의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을 때 불평을 늘어놓을 뿐이었다"고 분석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활약은 양키스에 있어 콜의 모습과 같다"며 "만약 우리가 연패에 빠져 있을 때 류현진의 등판 차례가 온다면 오늘은 이길 수 있다고 믿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콜이 양키스에서 갖는 의미이자 류현진이 우리 팀에서 맡고 있는 일"이라며 콜만큼 큰 류현진의 존재감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류현진의 동료 마커스 세미엔도 "예전에 류현진과 맞붙은 적이 있는데 전혀 재미있는 타석이 아니었다. 그는 91~92마일 공을 던지지만 그 패스트볼은 97마일처럼 느껴진다. 그는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고 양키스를 상대로 몇 번이나 호투했다. 올 시즌 우리 팀에는 매우 큰 의미가 있는 활약"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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