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국기원, 배정호 기자] 지난 1월 29일 국기원의 새 수장으로 이동섭 원장이 선출됐다. 

이동섭 원장의 태권도 사랑은 널리 알려졌다. 10살에 태권도를 접한 그는 지금까지도 태권도로 건강을 다지고 있다.

그래서 자부심도 크다. 그는 2018년 국회의원 시절 당시 '국기태권도' 법을 처음으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권도로 한다는 내용이다. 태권도가 법률적 의미의 국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 데 의의가 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의 고유유산인 국기태권도를 다른 나라들이 본인들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고유문화는 우리가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발의 배경을 말했다.

국정감사에서도 태권도복을 입으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동섭 당시 국회의원의 법안 발의는 빠르게 통과됐다. 여/야 상관없이 모두 그의 생각에 동의했다. 일사천리로 225명의 찬성을 이끌었다.

기세를 몰아 국내 태권도 8천 여명이 그해 국회에서 집단 품새 시연을 벌이는 행사를 기획했고 기네스북에 등재까지 시켰다. 

국기원장 취임 후에도 빠른 일처리가 돋보인다. 첫 번째 임무는 낙후된 국기원 시설 개선이다. 정치인 출신답게 넓은 인맥이 큰 무기다. 경험도 돋보인다.

이동섭 원장은 취임 직후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면담했다. 국기원의 노후시설 개선 등에 대해 협력 지원을 요청을 시작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황희 문화체육부장관 등과 계속해서 소통했고 국기원 환경개선 예산을 받아내기로 약속받았다.

이 원장은 "북한에 방문했던 적이 있다. 북한의 태권도장은 국기원의 5배 규모의 크기에 대리석을 붙여놓는 등 자부심이 상당했다. 왜 우리는 낙후된 시설에서 지내야 하는가. 직원들의 사기도 매우 떨어져 있다. 환경 개선을 통해 국기원의 가치를 더 높이는게 제일 중요하다. 로마의 교황청처럼 국기원도 상징적인 장소가 되야한다.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자신했다.

국기원은 현재 새 단장 중이다. 국기태권도 법률 발의에 참여한 225명의 국회의원 명단이 새겨진 비석을 세워 '국기태권도'를 다시 한번 기념했다. 단증을 발급받는 201개 국가의 국기봉도 세웠다. 

국기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기인 '국기태권도' 태권도의 성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태권도라는 공통분모 아래 세개의 큰 협회가 있다. 국기원, 세계태권도 연맹, 대한태권도 협회다. 하는일이 달라 미묘한 힘 겨루기가 있다.

이 원장은 이 협단체들과 원활한 소통을 약속했다. 그는 "태권도라는 세계화, 국기태권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기원만 잘한다고 되서는 안된다. 두 단체와 소통을 해야한다. 조정원 세계태권도 연맹 총재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과 관계를 잘 만들어나가고 있다"면서 "세계화라는 목표아래 국기원 자체 내 TF 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도태권도와 스포츠 태권도를 구분짓지 않고 합리적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세번째 임무는 국기원 도장들의 활성화다. 최근 코로나 이슈로 인해 일선 태권도장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월 30일 열린 국기태권도 기념의날 행사에서도 그는 '도장의 경영 개선'을 약속했다. 

국기원에서는 최근 태권도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원장은 먼저 전국 시도태권도협회 회장단과 간담화를 가지며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따. 일선 도장도 직접 방문해 관장들의 어려움을 직접 들으며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는 "국기원장은 경영자(CE0)의 자리가 요구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태권도장의 경영개선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다. 언택트 시대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도자들의 어려움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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