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진천, 맹봉주 기자·이충훈 영상기자] "코로나 백신은 언제 맞나요?"

도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0 도쿄올림픽 G-100, 미디어데이'를 진행했습니다.

보통 같으면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이목이 쏠렸겠지만, 이번은 아니었습니다. 코로나가 모든 이슈를 뒤덮었습니다.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코로나'와 '백신'. 이 두개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특히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의 상황이 심각하죠. 14일 하루에만 코로나 확진자가 3,499명이 나왔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1만 명을 넘겼습니다.

국내도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14일 코로나 확진자가 731명으로, 97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훈련장 분위기는 솔직히 많이 침체되어 있다. 외출, 외박이 없고 선수촌내 선수들도 많이 와 있지 못한다. 올림픽 준비하는 거 맞나 싶을 정도다. 오늘(14일) 이렇게 미디어데이를 하니 올림픽이 100일 남았다는 실감을 하는 것 같다." <양학선>

"코로나 실감을 잘 못했는데 동료가 확진되는 순간 몸소 와 닿았다. 오상욱은 많이 아팠다고 했다. 펜싱 선수들은 사실 불안하긴 하다." <구본길>

도쿄올림픽이 점점 가까워지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 시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초 아스트로제네카 백신 접종이 유력했지만, 혈전 부작용 논란 속에 질병관리청의 확답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4월 중순엔 결론이 날 것"이라 내다봤지만, 현재 분위기로 볼 때 백신 접종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늦어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의 차지가 됩니다.

"1년 동안 경기가 너무 없었다. 경기를 하면서 보완점을 찾아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 <신유빈>

한편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선 대부분의 선수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연일 불거지는 백신 부작용 얘기에 불안함을 띄면서도 "안전한 올림픽 참가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뜻을 내놨습니다.

▲ 14일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미디어데이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진천, 맹봉주 기자·이충훈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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