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정해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2년차 우완투수 정해영이 팀의 접전마다 나타나고 있다.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정해영의 호투 속 12회 1사 1,3루에서 나온 김민식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KIA는 힘겹게 4연패를 끊고 시즌 4승5패를 기록했다.

이날 정해영은 2-2로 맞선 10회 2사 1루에 나와 12회초까지 2⅓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연장전 흐름을 넘겨주지 않고 던졌다. 이날 기록한 41구는 지난해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였다. 전날(13일)에도 8회 2사 만루에서 나와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정해영은 2연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해영은 14일 10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윤석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11회에는 마차도를 3루수 땅볼, 김재유를 삼진,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12회 손아섭의 볼넷, 전준우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루 위기는 이대호를 우익수 땅볼,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넘겼다.

정해영은 지난해 데뷔하자마자 47경기에 나와 11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팀의 마무리 전상현이 부상 중인 가운데 박준표를 제치고 마무리 1순위가 됐다. 

특히 연장전에서 무적의 불펜이다. 6일 키움전에서는 9회부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연장 11회 팀 승리로 승리를 거뒀고, 다음날에는 8-7로 앞선 12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하기도 했다. 

14일 경기 후 정해영은 "포수 선배님들의 리드가 좋았다. 날씨가 추워 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빠르게 정면승부해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데 집중했다"고 경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지난해보다 한층 더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타이트한 상황이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더 집중하게 되는 면이 있다. 지난해에는 안 맞으려고만 했는데 올해는 자신감을 갖고 승부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해영은 현재 KIA가 연장 등 접전에서 믿을 수 있는 첫 번째 카드다. 시즌 성적은 5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 올해 이의리, 장민기, 이승재 등 신인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2년차임에도 실질적으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해영이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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