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정해영(왼쪽에서 2번째)과 맷 윌리엄스 KIA 감독(3번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불펜에 피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2회 최원준의 안타, 류지혁의 희생번트, 최원준의 3루 도루 후 1사 1,3루에서 나온 김민식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KIA는 힘겹게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10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정해영이 2⅓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2년차 투수 정해영은 이날 자신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41구 피칭으로 팀의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정해영은 13일에도 나와 공 4개를 던져 2연투였다.

이날 7회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대졸 신인 이승재는 11일 31구를 던진 뒤 이틀 쉬고 14일 다시 23구를 던졌다. 9회 나온 장현식은 13~14일 이틀 연속 등판해 각각 24구, 20구를 기록, 15일 등판이 어렵다. 박준표는 이날 14구에 그쳤지만 7회 안치홍에게 2-2 동점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는 등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여기에 13일 70구를 기록한 박진태, 50구를 던진 장민기까지 현재 1군 불펜 엔트리 중 대부분의 투수들이 15일 등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공을 던졌다. 15일 고졸 신인 이의리가 롯데 김진욱과 고졸 좌완 신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지만, 혹시나 흔들릴 경우 등판할 수 있는 불펜 자원이 많지 않다. 14일 엔트리 기준 15일 불펜 가용 자원은 박준표, 이준영, 남재현, 이승재 정도다.

2군에서 콜업할 불펜 자원은 마땅치 않다. 고영창은 퓨처스에서 3경기 나와 평균자책점 18.00, 홍상삼은 4경기 평균자책점 18.90으로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퓨처스에서 콜업 후보를 찾자면 김현준이 4경기 평균자책점 3.60으로 호투 중이다. 김재열, 변시원 등은 이미 한 차례 1군에 올라왔다 다시 말소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과부하를 신경쓰면서 불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 만큼 시즌 완주를 위해서는 초반 투구수를 아낄 필요가 있다. 특히 투수 13~14명으로 1군 엔트리를 채우고 있는 다른 팀과 달리 10개 팀 중 유일하게 투수 엔트리를 12명만 운영하고 있는 KIA기에 현재 1군에 있는 투수들의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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