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제이크 브리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팀이 됐다. 15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조쉬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지난해까지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7일 KIA와 경기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13일 LG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호투하며 첫 승을 거뒀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웨이버 통보를 받고, 15일 작별했다. 홍원기 감독은 15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스미스의 교체 결정 과정, 그리고 브리검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 스미스가 나간 자리는 한현희가 메우나.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 한현희는 16일 선발 등판한다. 김정인이 5선발을 맡아줘야 할 것 같다. 이승호는 빠르면 5월 중순쯤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5월 중순이면 브리검 이승호가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다."

- 스미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는 잘 던졌는데.

"기록은 좋게 나왔을지 몰라도, 외야로 가는 큰 타구가 많았다. LG전 승리는 운이 따른 결과라고 판단했다. 우리가 원하는 구속, 제구는 아니었다. 땅볼 유도 능력이 향상될 것 같지 않다고 판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 교체는 언제 결정했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기대는 했지만 우려가 더 크게 다가왔다.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구속 등 경기력이 길게 봤을 때는 빨리 교체가 필요하다고 봤다. 고형욱 단장과 협의 끝에 결정을 내렸다."

"두 번째 등판에 앞서 단장과 얘기를 나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결정일지 상의를 했고, 13일 승리를 떠나서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봤다."

- 브리검은 재계약을 포기했던 투수인데.

"브리검은 부상 재발을 우려했었다. 지금은 말끔히 해소가 된 상태다. 브리검의 장점 땅볼 비율이 올라가고 있어서 대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봤다."

- 보류권을 포기했었는데, 선점하기 위한 빠른 결정인가. 

"맞다. 작년에는 부상이 잦았다. 재발을 염려해 재계약을 포기했는데, 지금은 대만에서 잘 던지고 있고 부상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 다른 투수 후보도 있었나.

"후보들은 더 있었다. 그런데 다른 투수들은 합류해서 실전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두 달은 걸리겠더라. 단순히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히어로즈 선수를 다시 데려온다고 생각한다."  

- 스미스의 반응은.

"14일 경기 마치고 담당 직원을 통해 통보 했다. 당황스러워했지만, 비즈니스로 받아들이고 겸허하게 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 브리검은 언제 합류하는지. 

"4월까지 계약이 돼 있다. 두 번은 더 등판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입국해 2주 격리 마치고 합류하게 된다. 한현희가 1군 훈련에 합류했기 때문에 스미스 자리에 들어가야 하고, 5선발 김정인이 잘 버텨줘야 한다."

- 브리검을 '히어로즈 선수'라고 표현했는데.

"같이 동거동락한, 키움에서는 투수 조장이나 마찬가지였던 선수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우리 팀 동료라고 생각했다. 그런 면도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취임식 뒤에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왔다. 나도 건강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 부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 교체 효과가 있으려면 앞으로 한 달 버티기가 중요할 것 같다.

"한현히에 대한 희망, 기대를 갖고 있다. (FA를 앞둔)중요한 시기다. 올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의욕적으로 준비하다 부상이 왔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으로 안다. 준비한 만큼만 보여줬으면 좋겠다.

- 조상우는 마무리로 돌아오나.

"당장 마무리로 나서기는 힘들 것 같다. 편한 상황에서 컨디션 점검을 할 계획이다.

- 13점 차에서 야수 등판은 생각하지 않았나.

"잠깐 고민은 했다. 김정인이 5이닝 동안 110구를 책임져줬다. 박관진이 쉽게 이닝을 끝낼 수 있었는데 실책이 나오면서 꼬였다. 경기 흐름상 투수가 마무리하는 것이 깔끔하다고 봤다. 임규빈이 많은 공을 던져줬다. 미안하고 고맙다."

#15일 고척 LG전 선발 라인업 

서건창(2루수)-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데이비드 프레이타스(지명타자)-김웅빈(3루수)-박동원(포수)-김은성(좌익수)-이용규(우익수), 

#15일 등록 말소
조상우 문찬종 등록 / 스미스 박관진 말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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