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매과이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9년 8월 해리 매과이어(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이적료만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229억 원).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화려하게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철강왕'이다. 맨유에 입단한 뒤 팀이 치른 112경기 가운데 108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은 더 빛난다. 리그 31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플레잉 타임에 '2790'이란 숫자를 찍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경기, 챔피언스리그 5경기 역시 90분 내내 뛰었다.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 존 스톤스 등 잉글랜드 동료 센터백이 해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점을 고려하면 그저 놀라운 수준.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위협적인 세트피스 헤더, 탄탄한 신체조건(194cm)을 바탕으로 한 전투적인 대인방어를 논하기 앞서 꾸준한 경기 출장을 매과이어 최대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20년 이상 유럽축구를 취재한 베테랑 기자 샘 필거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에 "매과이어는 지금보다 더 큰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럴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대중은 8000만 파운드라는 높은 이적료와 페어질 판 다이크(29, 리버풀)와 비교를 근거로 매과이어를 비판한다. 판 다이크가 리버풀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매과이어에게 지불한) 8000만 파운드가 과연 적합한 금액이냐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숫자를 보라. 매과이어 합류 직전 시즌에 맨유는 경기당 평균 1.42골을 허락했다. 그가 합류한 첫 시즌 레드 데빌스 평균 실점은 0.94로 뚝 떨어졌다. 올해 1.09실점으로 늘어났지만 시즌 첫 3경기를 제외하면 28경기 23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경기당 평균 0.82실점이라는 놀라운 수비력을 뽐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수비뿐 아니다. 필거 기자는 매과이어의 예리한 패스가 맨유 공격 시발점으로 기능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까지 팀 11골에 관여했고 이 수치는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1위라고 설명했다.

"매과이어를 아무리 비판하는 자라도 그가 결장한다면 (부재를 느끼고) 그리워할 것이다. 하지만 결코 출장을 거르지 않는 강철 몸인 탓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조차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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