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이 킥오프 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블랙 라이브스 매터'를 진행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아스널)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선수들을 눈빛으로 제압했다.

아스널은 16일 오전 4(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2차전에서 프라하에 4-0 대승을 거뒀다. 1, 2차전 합계 5-1로 승리한 아스널은 4강 진출에 성공했고, 비야레알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라카제트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그는 전반 21분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후반 32분 쐐기골까지 성공시키며 아스널의 대승을 이끌었다.

라카제트는 사실 경기 전부터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 전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를 진행했는데, 가장 앞선에 위치한 라카제트가 프라하 선수에게 강렬한 눈빛을 쏘아붙이는 게 화면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프라하 선수들은 무릎을 꿇지 않고 어깨동무한 채 일렬로 서 있었다.

프라하는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있는 팀이었다. 지난달 1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162차전에서 온드레이 쿠델라가 글렌 카마라(레인저스)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마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쿠델라가 자신에게 빌어먹을 원숭이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프라하 구단은 성명을 통해 쿠델라의 인종차별 혐의를 부인했지만, UEFA는 지난 15일 쿠델라에게 UEFA 주관 대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여했다.

팬들은 라카제트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프라하를 상대로 의도적으로 눈빛을 쏘아댔다고 믿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아스널 팬들은 프라하 선수들을 눈빛으로 제압한 라카제트에 대한 칭찬을 이었다라고 전했다.

한 팬은 이미 이때부터 끝난 경기였다라며 라카제트의 눈빛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프라하 선수들을 정면으로 맞선 라카제트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라고 애정을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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