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부진한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 도움에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실점 속에서도 이닝을 책임지며 버텼다. 애리조나는 11-6으로 이겼고 켈리는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켈리 시즌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8.44가 됐다.

1회부터 켈리는 크게 흔들렸다. 3-0 리드에서 맞이한 1회말 켈리는 트레아 터너를 2루수 직선타로 막으며 시작했다. 그러나 후안 소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좌익수 앤드류 영의 수비 실책으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섰다.

켈리는 조시 벨에게 좌익수 쪽 1타점 인정 2루타를 허용했다. 카일 슈와버를 삼진으로 막았으나 2사 2루에 조시 해리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스탈린 카스트로를 만나 우중월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4실점 했다.

애리조나는 2회초 방망이에서 불을 뿜었다. 워싱턴 선발투수 페트릭 콜빈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 두 번과 앤드류 영의 만루 홈런 등으로 7점을 만들어 켈리에게 안겼다.

10-4 큰 리드에서 켈리는 2회말에도 위기를 맞이했다. 투수 콜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빅터 로블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묶은 켈리는 터너에게 3루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섰다. 그러나 1회와 달랐다. 켈리는 소토를 좌익수 직선타, 벨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켈리는 안정감을 찾아갔다. 3회말 카일 슈와버를 2루수 땅볼로 막았다. 해리슨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켈리는 카스트로에게 볼넷을 준 뒤 얀 곰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켈리는 4회말 대타 앤드류 스티븐슨과 로블레스를 삼진으로 물리쳤다. 이어 터너를 우익수 직선타로 봉쇄했다. 10-4 리드가 이어지는 5회말에는 소토를 3루수 땅볼, 벨을 2루수 땅볼로 막았고, 슈와버를 삼진으로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2회부터 호투를 이어가던 켈리는 6회말 다시 실점했다. 선두 타자 해리슨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카스트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곰스를 3루수 땅볼, 스티븐슨을 3루수 직선타로 막았다.

켈리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조디 머서와 터너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은 켈리는 마운드를 알렉스 영에게 넘겼다. 알렉스 영이 소토를 상대로 투수 땅볼을 끌어내 1사 2, 3루로 바뀌었고 조시 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켈리는 6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애리조나 불펜이 워싱턴 공격을 막으며 팀 승리와 켈리 승리를 지켰다.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투수 앤서니 스와잭은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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