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초기엔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나설 만큼 전천후로 활약했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포백을 보호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다.
3선 파트너 로이 킨(49)이 압도적인 수비력을 발휘하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라면 스콜스는 강력한 중거리슛과 정교한 롱패스, 활발한 공격 가담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후방 지휘자였다.
그런 스콜스 눈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은 썩 마뜩잖은 듯하다. 과거 한솥밥을 먹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에게 조언을 건넸다.
스콜스는 16일(한국 시간) 프리미어리그 중계방송사 'BT 스포츠'에 출연해 "홀딩 미드필더를 2명이나 둘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보다는 폴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공존을 도모할 수 있는 맞춤형 전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그바와 브루노간 연결이 매끄러워질 때 (최전방) 포워드진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현재 맨유 선수 가운데 이 둘이 가장 총명하다. 두 선수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수 있는 전술이 개발된다면 더 많은 득점이 훨씬 손쉽게 가능할 것이다. 물론 더 수월히 동료 득점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솔샤르 감독은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를 중용하고 있다. 둘 모두 준수한 테크닉과 필요 시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성향에 가까운 3선 자원들.
스콜스는 솔샤르 감독이 수비 안정성에 방점을 두기보다 포그바-브루노 공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날카로운 화력 회복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그바까지 함께 뛰어야 왼쪽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훨씬 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일침이다.
이를 위해선 더 지배적인 센터백(a more dominant centre back)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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