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가운데)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선수 시절 폴 스콜스(46)는 뛰어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이름을 얻었다.

커리어 초기엔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나설 만큼 전천후로 활약했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포백을 보호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다.

3선 파트너 로이 킨(49)이 압도적인 수비력을 발휘하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라면 스콜스는 강력한 중거리슛과 정교한 롱패스, 활발한 공격 가담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후방 지휘자였다.

그런 스콜스 눈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은 썩 마뜩잖은 듯하다. 과거 한솥밥을 먹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에게 조언을 건넸다.

스콜스는 16일(한국 시간) 프리미어리그 중계방송사 'BT 스포츠'에 출연해 "홀딩 미드필더를 2명이나 둘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보다는 폴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공존을 도모할 수 있는 맞춤형 전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그바와 브루노간 연결이 매끄러워질 때 (최전방) 포워드진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현재 맨유 선수 가운데 이 둘이 가장 총명하다. 두 선수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수 있는 전술이 개발된다면 더 많은 득점이 훨씬 손쉽게 가능할 것이다. 물론 더 수월히 동료 득점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솔샤르 감독은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를 중용하고 있다. 둘 모두 준수한 테크닉과 필요 시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성향에 가까운 3선 자원들.

스콜스는 솔샤르 감독이 수비 안정성에 방점을 두기보다 포그바-브루노 공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날카로운 화력 회복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그바까지 함께 뛰어야 왼쪽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훨씬 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일침이다.

이를 위해선 더 지배적인 센터백(a more dominant centre back)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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