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포수 장성우.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안방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겼다.

kt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장성우의 싹쓸이 2루타와 4-4로 맞선 8회 대거 3점을 뽑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 행진도 달렸다.

kt는 선발투수 소형준이 5이닝 6안타 1볼넷 4삼진 3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하면서 경기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7회 1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싹쓸이 2루타로 전세를 뒤집으며 승리를 안았다.

반면 키움은 오른손 검지 부상에서 돌아온 한현희가 6.1이닝 3안타 2볼넷 4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7회와 8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3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혜성이 우전 2루타를 때려내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으로 들어선 이정후가 우측 파울라인 옆을 스치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세는 계속됐다. 후속타자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3-0으로 달아났다.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조일로 알몬테와 문상철의 연속 1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승부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한현희가 6회까지 무실점 호투했고, kt 역시 소형준 다음으로 나온 유원상과 이보근 등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후반 들어 먼저 균열을 낸 쪽은 kt였다. 7회 1사 후 문상철이 좌전 2루타를 때려낸 뒤 황재균과 대타 조용호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장성우가 김선기로부터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4-3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키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8회 1사 후 박병호가 김민수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빼앗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치열했던 이날의 승부는 8회 결정났다. 1사 후 kt 강백호와 알몬테가 연속 중전안타를 터뜨려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유한준과 황재균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 1점을 뽑았다. 그리고 조용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장성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심우준의 1타점 중전 안타로 8-4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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