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가운데)이 17일 에버턴전에서 득점 뒤에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 케인이 역전패를 할 뻔한 토트넘을 멀티골로 구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선제골 뒤에 또 실점했다. 하지만 해리 케인이 멀티골(리그 21호골)을 넣으면서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에버턴과 2-2로 비겼다. 총 승점 50점을 확보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4위 웨스트햄과 승점 5점 차이가 됐다.

에버턴은 히샤를리송을 전방에,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화력 지원을 맡겼다. 중원에는 알랑, 톰 데이비스, 시구르드손을 배치했고, 이워비와 디뉴가 윙백에서 뛰었다. 수비는 갓프리, 마이클 킨, 홀게이트가 포진했고 골문은 픽포드가 지켰다.

토트넘은 변칙적인 전술을 썼다. 케인과 손흥민이 투톱으로 에버턴 골망을 노렸다. 은돔벨레가 공격을 지원했고, 호이비에르, 시소코가 뒤를 받쳤다. 레길론, 오리에가 윙백에서 측면 공수 밸런스를 맞췄고, 다이어, 로든, 알더베이럴트가 스리백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요리스가 꼈다.

양 팀은 팽팽한 중원싸움을 했다. 손흥민은 투톱에서 전방과 1.5선을 오가며 연계와 스프린트를 했다. 위협적인 장면은 에버턴이 만들었다. 전반 22분 히샤를리송이 로드리게스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요리스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은돔벨레가 올린 볼을 케인이 유려하게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리그 20호골을 달성하면서, 5시즌 연속 20골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선제골은 오래가지 못했다. 에버턴이 역습으로 토트넘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히샤를리송과 로드리게스 콤비가 매서웠다. 전반 30분 레길론이 로드리게스 등을 밀면서 파울이 됐고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시구르드손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성공했다.

에버턴은 중원과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다이어, 은돔벨레 등을 중심으로 후방 빌드업을 했지만 깔끔하지 못했다. 오히려 빌드업이 끊기며 에버턴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주기도 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고삐를 당겼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볼을 몰고 한 차례 슈팅을 했다. 알더베이럴트가 코너킥에서 위협적인 헤더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에버턴 중원 장악력에 밀렸고 히샤를리송 등에게 기회를 내줬다.

토트넘이 역전골을 허용했다. 에버턴 용병술이 적중했다. 교체로 들어온 콜먼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구르드손에게 전달했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를 넣어 변화를 줬다. 

토트넘은 에버턴 실책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23분 홀게이트와 마이클 킨의 수비 미스를 놓치지 않았고, 케인이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까지 라멜라가 볼을 달고 뛰며 기회를 만들려고 했지만 특별한 장면은 없었다. 양 팀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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