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이 17일 에버턴전 막판에 발목 부상을 당한 듯 절뚝이며 나갔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막판 스퍼트를 할 수 있을까. 매번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하지 못한다. 3경기 동안 무승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멀어진다.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28)까지 발목 부상 위험에 노출됐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에버턴과 2-2로 비겼다. 총 승점 50점을 확보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4위 웨스트햄과 승점 5점 차이가 됐다.

토트넘은 리그 막판 스퍼트에 총력을 다하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승점 3점을 낚아채지 못하며 4위 진입에 실패했다. 에버턴 원정에서 승리가 필요했지만 녹록지 않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케인과 손흥민 투톱을 활용했는데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은돔벨레가 올린 볼을 케인이 유려하게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에버턴이 역습으로 토트넘을 흔들었고, 전반 30분 레길론이 로드리게스 등을 밀면서 파울이 됐고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시구르드손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몰아쳤지만 에버턴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교체로 들어온 콜먼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구르드손에게 전달했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구세주'는 케인이었다. 후반 23분 홀게이트와 마이클 킨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았고, 정확한 위치 선정과 깔끔한 슈팅으로 리그 21호골이자 동점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 직전, 케인 발목에 이상이 생겼다. 후반 추가 시간에 수비 과정에서 에버턴 선수와 충돌했고 발목을 접질린 듯 했다. 절뚝이며 걸어나오는 모습에 무리뉴 감독 표정도 굳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 팬들에게 케인 부상이 걱정이다'며 발목 부상을 우려했다. 그동안 후반기에 발목으로 고생한 케인이기에 토트넘에 고민거리다. 만약에 케인이 빠진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과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큰 타격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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